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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대학원 진학에 대한 고민과 선택과정라이프 2023. 6. 18. 16:35
어느새 10년이 가까운 직장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서 3년이 빠르게 지나가고, 다사다난한 해를 지내다 보니 정말 눈 깜짝할 사이에 시니어 개발자라는 직함까지 얻게 되었습니다. 최소 60까지는 일을 해야 생계를 유지하는 시대에 살고 있는 평범한 직장인으로서 40 중반 이후의 삶을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현재 다니고 있는 직장에서 버티고 버티면 50까지는 일을 할 수도 있겠지만, 인생은 항상 제 뜻대로 되지 않기 때문에, 나름 인생의 후반전을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개발 경험과 프로젝트, 그리고 지식을 쌓는 것은 기본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런 건 주니어 개발자부터 누구나 하고 있고 또,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이 없는 특별한 차별점과 특이점이 제 커리어에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남들과 같이 대학원에 조금씩 눈을 돌리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창업이나 조그만 사업을 시작할 수도 있지만, 나름 배움을 좋아하는 저는 아직은 공부를 더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밤낮을 설쳐가며 요즘 대학원 진학을 위한 사전 조사를 꾸준히 하고 있으며, 이번 포스팅에서는 대학원 진학에 대한 고민과 나름 조사한 내용을 적어보려고 합니다.
우선, 저는 프론트엔드개발자로서 UI/UX에 관심이 많으며, 기회가 된다면 인공지능과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조합한 새로운 분야에 대한 공부를 하고 싶었습니다. 개발자이지만 비전공자이기 때문에 현재 컴퓨터에 대한 깊은 통찰과 안목은 부족한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전공자/비전공자는 입사나 이직할 때를 제외하고는 실제 회사 생활에서는 큰 영향을 주지는 못했습니다. 오히려, 남들보다 더 열심히 개발 공부를 하였으며, 결과적으로, 회사에서 좋은 평가와 성과를 만들어 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한동안은 대학원에서는 컴퓨터 전공을 하는 건 어떨까?라는 고민을 해봤습니다.
그럼, 비전공자이기 때문에 대학원을 컴퓨터공학이나 컴퓨터소프트웨어로 가면 개발자로서의 커리어가 달라질 정도로, 큰 이점이 있을까요? 우선, 대학원이 어떤 곳인지에 대한 객관적인 질문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나름, 고민을 많이 해봤는데요, 우선 대학원은 특정 분야의 학문을 심도 있게 연구하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보통, 대학원을 졸업하기 위해서 약 3천~4천만 원 정도의 비용이 필요합니다. 직장인 1년 연봉이며, 자동차 한 대값이 들어가는 정말 큰 금액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저 큰돈을 들여서 논문도 없는 컴퓨터공학 석사를 따면 과연 제 값을 하는 걸까요? 저는 그렇지 않다고 봅니다.
대학원을 통해서 직장인이 얻을 수 있는 것은 단순히 학위 그 이상 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컴퓨터공학 학위 하나만 얻을 거면, 사이버대학, 방통대, 학점은행제 등 정말 다양한 방법이 있습니다. 명문대에서 제공하는 컴퓨터학위가 아니더라고, 회사에서 실무를 하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습니다. 대학원이라는 연구기관을 통해서 제가 얻고 싶은 것은 미래에 대한 준비입니다. 45세 이후를 준비하려면, 석사논문(나만의 연구 분야&강점)과 해당 분야의 인맥(교수님, 동기, 학회활동을 통해 만난 지인)이라고 생각합니다.
특수대학원은 직장인이 선택할 수 있는 가장 쉬운 학위 취득 방법입니다. 하지만, 등록금이 학기당 천만 원 정도 하며, 논문도이나 개별 프로젝트도 없이 졸업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로 들어, 연세대 공학대학원 컴퓨터소프트웨어 전공은 4학기로 졸업까지, 약 4천만 원 정도가 필요합니다. 물론, 직장이기 때문에 교육비 세액공제를 통해 15% 정도를 감면받지만, 그렇게 큰 액수는 아닙니다. 그리고 야간 2년의 시간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은 공학석사 학위 하나뿐입니다. 물론, 그 안에서 동기들과 친목을 도모할 수는 있지만, 대학원이 친목도모가 주가 되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아쉬운 것은, 5학기로 운영되는 논문을 작성할 수 있는 컴퓨터공학석사 프로그램은 더 이상 신입생을 받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학비도 5학기인데 500만 원 정도가 더 저렴합니다. 고려대 특수대학원인 정보통신대학원의 컴퓨터석사도 더 이상 프로그램에서 보이지 않습니다. 저 같은 비전공 개발자에게는 논문과 컴퓨터공학석사를 동시에 취득할 수 있는 기회였는데, 최근 인공지능과 빅데이터에 묻혀서 더 이상 운영이 되지 않는 것 같기도 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요즘 새롭게 고민하고 있는 대학원이 전문대학원이며,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KAIST 문화기술대학원, 그리고 KAIST 소프트웨어대학원프로그램 정도입니다. 저는 문과 베이스의 개발자 이기 때문에 융합이라는 개념으로 대학원을 생각하고 있으며, 미래에 새로운 분야로 충분히 확장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 이후에는 더욱더 관심이 있는 분야로 공부를 이어나갈 거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연세대나 고려대 특수대학원에 진학해서 컴퓨터공학 석사를 취득하는 방법도 있지만, 그보다는 같은 비용과 시간이라면 전문대학원에 진학하여 논문, 학위, 그리고 해당 분야의 인맥을 넓혀가는 것이 더욱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건 지금까지의 생각을 정리한 글이며, 앞으로 해당 대학원을 비롯해서 연세대, 고려대에서도 융합관련하여 공부를 할 수 있는 곳이 있는지 찾아보려고 합니다. 제가 서울대, KAIST, 연세대, 고려대 진학을 생각하고 있는 것은 해당 학교가 융합과 관련된 석사프로그램을 제공해주고 있기 때문이며, 한국에서의 인지도도 생각해서입니다. 이후에는 직장인 대학원 실제 진학준비 과정을 담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2023.07.04
대학원 진학에 대한 수도 없는 고민을 하였으며, 나름 제 상황에 맞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우선, 대학원 진학은 정말 제가 필요할 때 가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약 3천~4천만 원 비용과 2년간의 시간이 나름 기대한 아웃풋이 있을 때 가는 것이 현재로서는 최선의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이러한 결정을 내린 이유는 제 직무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봐서입니다. 개발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대학원 학위가 아니라 바로 "코딩실력"이기 때문입니다. 이 코딩 실력은 실무와 꾸준한 학습으로 실력 향상이 가능한 것이지 석사 학위증이 실력을 만들어 주지는 못합니다. 오히려, 실무에 쏟는 시간이 부족해서 실력이 현상유지 정도밖에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언젠가는 "정말 이 대학원은 내 인생에서 꼭 필요하고 무조건 가야겠다, 그래야 내 인생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다!"라는 생각과 확신이 들 때 가려고 합니다. 그전까지는 실력향상에 온라인/오프라인 수업을 통해서 최고의 개발자가 되려고 노력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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